일의 대가는 질로 따져라(feat. 세이노)

 

 

 

수많은 사람들이 "나는 받은 돈만큼만 일할 것이며 그 돈은 내가 일한 시간과 비례하여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샐러리맨들을 위한 사이트들을 조금 살펴보면 그런 사고방식을 당연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부지기수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같은 직종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일한다고 믿기에 남들이 받는 보수에 대단히 민감하다. 같은 학교를 나왔으니 대우도 같아야 한다고 여기며 같은 자격증을 갖고 있으니 똑같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믿으면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 

 

사람들은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들이 가졌던 생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창업자금 칠만이천원
국내도서
저자 : 성신제
출판 : 여성신문사 199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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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학생들도 그렇다. 파자헛을 들어와 한 때 엄청난 성공을 한 성신재는 "창업자금 칠만이천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써봤다. 이중에서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거야. 공인 회계사가 될 거야. 하면서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회계사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이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

 

나 역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 중에서 졸업 후 정식으로 채용을 하고 싶다고 사장이 말할만한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대부분은 돈주머니를 가진 입장에서 볼 때는 언제라도 즉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일만 한다. 받는 대가가 얼마이므로 그 이상을 하게 되면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바로 그런 생각이 가난으로 가는 고속도로임을 명심하라. 

 

 

 

톰 피터스 에센셜-전4권 SET(리더십, 디자인, 트렌드, 인재)
국내도서
저자 : 톰피터스 / 정성묵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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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가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소개하고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 호텔의 한 여자청소부 버지나아 아주엘라.

 

필리핀 출신의 그녀는 74년 당시 27세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다.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선택 가능한 직업은 호텔의 청소부였고 91년 리츠칼튼에 입사하면서 총괄 품질경영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대다수 동료들은 청소라는 허드렛일에 무슨 품질경영이냐고 비웃었으나 그녀는 달랐다. 

 

그녀는 작은 메모수첩에 그녀가 서비스한 객실고객들에 대한 특성과 습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그 고객이 다시 왔을 때 그들이 원하는 객실 서비스를 하였다. 

 

심지어 침대보 작업까지 개선시켰다. 본래 호텔측에서는 침대보 교체 작업을 과학적으로 연구 분석하여 2인 1조의 작업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새 침대보를 침대 사이즈에 맞춰 침대보를 까는 순서를 역순으로 접어두면 작업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알아냈던 것이다. 

 

그녀는 고객만족과 관련된 문제해결에는 2,000달러를 임의로 쓸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받았고 호텔 직원에게 주어지는 가장 영예로운 파이브 스타상은 물론 말콤 볼드리지 생산성 대상까지 받았다. 

 

 

 

라면왕 이철호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이철호,이리나 리(Irina Lee) / 손화수(Hwasue Warberg)역
출판 : 지니넷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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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동란 당시 고아가 되어 구두를 닦다가 열 입골 나이에 미군 부대에서 세탁 같은 허드렛일을 하던 이철호.

 

그는 미군들이 맡긴 옷가지들에서 때가 잘 빠지지 않으면 삶아서 빨았다.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포격으로 파편을 맞아 그 수술 때문에 여차여차 노르웨이에서 살게 된 그는 배가 너무 고파 요리사가 되고자 하였고 주방에서 그릇 하나를 닦아도 정성을 다하였다. 그에게 2~3년씩 감자만 깎는 일이 주어졌을 때 그는 요리의 종류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여러 모양으로 깎아놓았다. 그는 현재 노르웨이 라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백만장자이다. 

 

 


 

자기 몸값은 그렇게 높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막노동을 하여도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해야 한다. 당신이 일한 대가에 대한 법칙 두 개가 있다. 

 

1. 당신이 먼저 보여주지 않는 한 국물도 없다??

 

대가를 더 많이 받는다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 세상은, 당신이 열심히 성실히 일하겠다는 그 각오를 덥석 먼저 믿어주는 세상이 전혀 아니다. 적토마는 홍당무가 없어도 잘 달린다. 홍당무가 적다고 징징거리는 말들 치고 제대로 달리는 놈이 없다. 

 

2. 보상의 수레바퀴는 언제나 처음에는 천천히 돈다. 

 

가속도가 붙기까지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겨우 몇 개월 열심히 하여 보고 대가가 즉시 주어지지 않으면 실망하여 곧 "일하는 본성"을 드러낸다. 나는 이런 얄팍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며칠 밤을 새워 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월급이 그다음 달로 인상되기를 바란다. 세상은 이미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한 두 번 속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당신을 믿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이제 몇 시간 일하고 얼마를 받는지는 잊어버려라. 일의 질적인 결과에만 관심을 두어라. 몇 년 후에 받게 될 대우에 걸 맞는 일 솜씨를 지금 먼저 보여주어라. 부자가 아니라면 가진 것은 몸과 시간밖에 더 있겠는가. 그것들을 바쳐 일의 질을 높여라.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하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아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지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해야 한다. 일을 못하면 직장 밖으로 나가도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직장생활을 잘하여야 부자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직장생활 자체가 아니라 일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로 나와도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므로 대가를 더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투여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대가가 충분치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기다려라.

곧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을 것이며 당신의 몸값은 저절로 높아지게 되어 있다. 그 몸값이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의 종잣돈이 된다. 동료들의 야유와 시기가 부담스러워지기도 할 것이다. 콩쥐를 시기하는 팥쥐는 언제나 있는 법이므로 철저하게 무시하라. 적어도 5년 후에는 그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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